딱지본 사이버 전시회

딱지본 사이버 전시회

이용문의 : 고문헌자료실 02-880-5314


전시자료 소개

우리나라에 서양의 활판인쇄술이 도입되면서 납활자를 사용한 신식 활판 인쇄기로 책을 대량으로 빨리 찍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기존의 고서와는 다른 형태의 새로운 출판물도 등장합니다. 그 중에서도 1920~30년대에는 ‘딱지본’이라 불리는 소설들이 유행을 합니다. 딱지본이라는 명칭은 아이들 놀이에 쓰이는 딱지처럼 책의 표지를 울긋불긋하게 인쇄된 데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딱지본은 연구자에 따라 ‘구활자본 고전소설’, ‘활자본 고소설’ 등으로 다양하게 불리며, 딱지본이 처음 출판되었던 1910년대 초에는 당시 시장터에 국수 한 그릇 값 정도인 육전(六錢)에 팔렸다고 해서 ‘육전소설’이라고도 합니다.


  딱지본은 대체로 4·6판 크기에 한글로 내려쓰기를 했습니다. 내용은 흑백으로 조악하게 인쇄했지만 표지에는 작품의 내용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약간은 유치하다고 할 수 있는 원색의 컬러로 표현해 독자들을 유혹했습니다. 딱지본은 일제강점기에 활발하게 간행되었고, 해방 이후에도 한동안은 딱지본 형태의 책이 출판되었습니다. 딱지본의 내용은 《홍길동전》이나 《춘향전》과 같은 널리 알려진 고소설뿐만 아니라 개화기 이후에 등장한 신소설까지 다양합니다. 특히 이번에 구축한 컬렉션에는 재담집(才談集, 일종의 유머집)이나 노래책(잡가류)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에서 소장하던 딱지본 자료들은 하나의 컬렉션으로 정리되지 않아 딱지본에 관심있는 연구자들이 전체 자료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구축한 딱지본 컬렉션은 경성제국대학 도서관에서 수집한 한국 문학 자료를 바탕으로 일사 방종현 선생이나 가람 이병기 선생 등의 개인문고에 포함된 딱지본도 함께 포함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을 방문하지 않고도 연구자들이 자료를 열람할 수 있도록 원문을 구축해서 공개하니 아무쪼록 딱지본에 관심있는 연구자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